안산 수리산 수암봉: 너구리산 정상 서래봉, 수암봉 주차장, 수암산 쉼터
안녕하세요?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싶은 소시민 삶과숙입니다.
어제 말로만 듣던 수암봉에 올랐다. 수암봉이 너구리산과 연결돼 있어, 우리는 정재초등학교에서 시작해서 너구리산 정상 서래봉을 찍고, 수리산 자락을 따라 수암봉 정상에서 탁 트인 안산 시내를 바라보고, 하산은 반대쪽인 수암봉 주차장 쪽으로 했다. 그리고 수암산 쉼터에서 정말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정재초교길 11
너구리산을 타기위해 우리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해 정재초등학교에서 출발해 반월정수장을 지나 너구리 약수터에서 잠시 개인 정비를 한 뒤 수암봉으로 등산을 시작했다. 수암봉까지는 중간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출발 전 정재초등학교에 있는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면 된다.
너구리산은 수리산과 성태산과 이어져 있었다. 우리는 수리산 수암봉쪽으로 간다.
너구리산 약수터 쉼터에는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해충기피제, 산행을 마무리한 사람들을 위한 에어건과 약수터, 잠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벤치가 있었다.
너구리산 등산로는 완만하게 시작됐다.
약 1킬로 정도 걸었더니 위와 같은 이정표가 나왔다. 수암봉 정상까지는 5.3킬로가 남았다고 적혀있다.
하늘도 한 번 보고, 주변에 있는 나무들도 보고, 아직까지는 완만한 코스이다.
너구리산 정상인 서래봉까지는 힘든 코스없이 완만하게 올라왔다. 바위 뒤쪽으로 가서 내려다보는 경치가 끝내준다는데, 정작 나는 무서워서 가지 못해 아쉬웠다.
내려가는 길은 계단으로 돼있어 편히 갈 수 있었다.
난 코스가 나왔다. 계단이 끝도없이 이어졌다. 한 번 쉬면 올라가지 못할 거 같아서 쉬지 않고 천천히 끝까지 올라갔다.
계단을 오르며 너무 힘들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간식도 먹으며 체력보충도 했다. 자두가 꿀맛이었다.
약간 흐려서 등산하기 좋았는데, 위 지점부더는 해님이 나타나서 조금 더워지기 시작했다.
철책을 따라 군부대 옆 등산로로 계속 가면 된다.
봉우리 이름이 참 직관적이다. 군부대 옆이라 부대옆봉이다.
이제 수암봉까지 500미터 정도 남았다. 평평한 분지에 헬기 계류장이 있다.
여기에 오니 이제 곧 수암봉이라고 사람들이 알려주었다. 하지만 산에서 "곧", "다 왔다", "조금만 가면 된다."라는 말은 믿으면 안 된다.
완만한 등산로를 지나면 수암봉 정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 코스 직전에 쉼터가 있다. 이곳에서 다시 한번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힘을 내야 한다
수암봉 정상까지 100미터.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야 한다. 숨이 턱까지 차고, 다리가 후들거린다.
드디어 수암봉 전망대에 도착하니 사방이 탁 트여 시야가 정말 시원했다.
우리가 지나온 헬기 계류장도 보인다.
날씨가 다시 흐려지고, 미세먼지도 있는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방이 확 트여 시원했다.
수암봉 정상은 바위가 많아 좀 무서웠지만 이곳에서 보는 경치도 전망대에서 처럼 탁 트여 있어 좋았다.
수암봉 주차장쪽으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정상에서부터 가파르고 바위도 많아 너무 난 코스였다. 밧줄을 붙잡고 천천히 조심스럽게 내려갔다.
바윗길을 지나오니 완만한 등산로가 계속 이어져 올라갈 때와는 다르게 나무들과 풀들을 느끼며 하산할 수 있었다.
이 돌탑이 나오면 수암봉 주차장에 가까이 왔다는 거다.
수암봉 등산로 입구에는 할머니들께서 채소와 주스를 팔고 계신다.
- 수암봉주차장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암3길 39
차를 이용해서 수암봉에 올 경우 수암봉 주차장을 이용하면 된다. 주차장의 규모가 꽤 커서 어제 토요일이었는데도 여유가 있었다.
주차장 안에 화장실과 에어건이 있고, 수암봉 등산로 안내도를 보니 다양한 코스가 있었다. 다음엔 다른 코스로 수암봉에 올라봐야겠다.
너구리산을 지나 수리산 수암봉까지의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했고, 약 3번 정도 난 코스가 있었으나, 아주 힘든 코스는 아니었다. 초보자도 천천히 가면 정상까지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수암봉 주차장 건너편에 수암동 맛집 안내도와 맛집 이름이 적혀있다. 시에서 정리해 놓은 곳이니 믿을만한 거 같다.
우리는 미리 검색해서 검증된 맛집 수암산 쉼터에 토종한방백숙을 주문해 놨다.
- 주소: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수암길 107
- 전화: 031-411-8828
- 영업시간: 08:00 ~ 20:00
- 주차: 매장 앞 (약 3대 정도 주차 가능)
사실 메뉴가 너무 다양해, 난 맛에 대한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기우였다.
토종한방백숙은 국물이 진하고 구수했다. 닭도 푹 고아서 살이 부드러웠고, 죽도 맛있었다.
묵사발은 도토리묵이 진하고 탱글탱글했으며 육수가 감칠맛이 있었으며 시원하고 양념이 너무 맛있었다.
도토리묵무침은 묵이 탱글탱글하고 야채가 신선했으며, 양념과 재료들이 잘 어우러져 맛있었다.
해물파전은 신선한 해산물과 쪽파, 야채를 듬뿍 넣고 바삭하게 구어 고소했다.
두부김치는 두부가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진했으며, 김치는 적당히 신김치를 기름에 잘 볶아 두부와 잘 어울렸다.
등산 후 먹는 음식이라 맛있었을 수도 있지만, 수암산 쉼터의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이 괜찮았다. 그리고 직원들도 친절해서 좋았다.
다음에 수암봉 등산 후에도 수암산 쉼터에서 식사를 하게 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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