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 시흥시 문화두리기 이야기 콘서트 명사특강
안녕하세요?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싶은 소시민 삶과숙입니다.
시흥시는 지난 11월 23일 부터 30일까지 관내 곳곳에서 문화두리기 이야기 콘서트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 째를 맞이하는 문화두리기 이야기 콘서트는 명사특강, 활동가 네트워킹, 시민문화모임 등 다채롭게 운영됬는데, 명사특강, 그중에서도 서울대 시흥캠퍼스 교육협력동에서 진행된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 를 신청해서 들었다.
1. 콘서트
현장에서 신청자 확인 후 티켓을 나누어 주었는데 지정좌석이었다.
강의실이 지난번 이서현 작가의 '나에게 다정한 하루' 강연을 들었던 곳보다 훨씬 넓었으며, 계단식이라 시야도 좋고, 테이블과 의자도 새 것이라 편했다.
'나에게 다정한 하루' 강연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특강이 시작되기 전 김원준 가수가 '서울 이곳은'을 비롯해 3곡의 노래를 했다. 그 중 자작곡인 '꽃'이 기억에 남는다.
내가 알고있는 '모두 잠든 후에'를 부른 가수 김원준이 아니었다.
두 번째 공연은 구본준 트리오의 재즈 연주였는데, 강연장이 아닌 재즈바에 온 느낌이었다.
2.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
문화두리기 이야기 콘서트 명사특강 김난도 교수의 '트렌드 코리아 2024' 강연의 시작을 알리는 화면이 켜졌다. 강연중 녹화, 촬영, 녹음은 금지라고 안내했다.
◎ 김난도 교수 약력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교 행정학 박사
서울대학교 생활과학대학 소비자학과 교수
2024년 트렌드는 Dragon eyes (화룡점정)으로 요약된다.
1) dont waste single second: time-efficient society (분초사회)
시간이 희소자원이 되면서 시간 효율성을 극도로 높이려는 사회의 경향성을 말한다. 예전에도 빨리빨리 문화가 있었지만 지금 더 시간이 강조되는 것은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이 소유에서 경험경제로 바꼈기 때문이다. 경험을 위해서는 시간이 돈만큼 아니 돈보다 더 중요한 자원이 됐다.
2) Rise of 'Home Promptus (호모 프롬프트)
프롬프트는 인공지능 AI에게 원하는 답을 얻기위한 인간의 질문이다.
자신만이 보유한 인간 고유의 창의성을 더욱 고양시키는 방향으로 각종 AI와의 티키타카를 통해 인공지능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는 사람, 즉 똑똑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아날로그적 역량이 풍부한 인간이 중요해졌다.
3)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 인간)
육각형 인간은 외모,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특기 등 모든 측면에서 완벽한 사람을 뜻한다. 우리사회가 신분상승 사다리가 무너지면서 점점 개천에서 용나는 스토리보다 처음부터 다 가진 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졌. 부작용으로 남과의 비교 sns가나오면서 만인이 만인과 비교하며 열등감을 느끼게 된다.
4) Getting the price right: Variable pricing (버라이어티 가격 전략)
하나의 고정 가격이 아닌 다양한 N개의 가격들을 제안해 기존에 없던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론이다. 핵심 역량은 높이고 가격은 낮춘 후 언번들링을 통해 여러가지 가치를 창출하고 다양한 가격정책으로 고객이 납득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5) On Dopamine farming (도파밍)
사람들이 더 다양한 활동에서 재미를 추구하며, 재미와 한시도 떨어지길 원하지 않는다. 다만 도파민은 익숙한 자극에는 나오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다.
도파민 만큼 중요한게 세로토닌이다. 진정한 행복에 이르기 위해서는 도파민과 세로토닌이 적당히 균형을 이뤄야 한다.
6) Not like old daddies, Millennial hubbies (요즘 남편 없던 아빠)
밀레니얼 세대 신랑, 남편, 아빠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시대의 남성상과 결혼 문화.
여자들이 선호하는 신랑감 1위는 외모, 2위는 경제력이다. 이제 여자도 돈을 버니까 경제력보다 외모순위가 더 앞이다. 예전 세대는 집안일을 '돕다'라는 표현을 썼지만 요즘 세대는 집안일을 '나눠서 한다'라고 말한다.
7) Expanding Your Horizons: Spin-off Project (스핀오프 프로젝트)
스핀오프의 뜻은 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다양한 영역에서 스핀오프 개념이 확장하는 현상으로 내가 해보고싶었던 혹은 경력의 성장을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자. 뭔가 해보고 싶언던게 있다면 쉬는날 조금씩이라도 시도해보자.
8) You Choose, I'll Follow: Ditto Consumption (디토 소비)
특정 대리체(proxy)가 제안하는 선택을 추종하는 소비로, 누군가의 의사결정을 강력하게 공감하여 소비하는 걸 말한다.
콘텐츠 디토: 웹툰이나 드라마 따라 옷, 메이크업, 음식 따라 해보기.
커머스 디토: 오늘의 집, 무신사 같은곳에서 제안하는물건이 다른곳에서 더 저렴하더라도 거기서 산다.
9) Elasticity Liquidpolitan (리퀴드 폴리탄)
지역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문화적 자본으로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다양한 사람들의 시너지가 흘러넘치는 도시의 유연한 변화이다. 양양을 보면 소멸도시가 되가는 것 같지만 주말만 되면 양양 인구의 1.6배가 서핑하러 와서 밤엔 술마시고 헌팅하고 돈을 쓰고 간다. 불균형 발전과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도시에서 점점 리퀴드 폴리탄으로 바뀌고 있다.
10) Supporting One Another: 'Care-based Economy (돌봄경제)
단순히 복지 차원에서가 아니라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나노사회 분초사회가 되면서 예전과 다르게 가족이 돌보는게 이니라 전문가가 돌봐준다. 누구나 돌봄의 대상도 되고, 주체도 될 수 있다.
배려돌봄: 사회적 약자
정서돌봄: 마음 돌봄
관계돌봄: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 기대는것
마지막으로 "인생에서 가장 귀한 것은 시간이다. 인생은 바로 시간과 싸우는 것이기 때문이다." 라는 이소룡의 명언과 함께 강연이 끝났다.
3. 이야기 콘서트 명사특강 후기
강연 전에 김원준 가수의 노래와 구본준 트리오의 재즈 공연을 관람하니 강연장의 분위기가 부드럽게 느껴졌다.
김난도 교수는 편안한 목소리로 누구나 알기 쉽고 유머러스하게 강연을 이끌었고, 적절한 예시와 중간중간 유쾌한 말씀들로 강연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강연을 마치고 사인회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어주시는 모습이 좋았다.
우연히 듣게된 강의였는데, 2024년 트렌드를 알게되서 유익했다.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런치BBQ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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