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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안산 대부도 나들이 불도, 정문규미술관 근처 가성비 맛집

by 삶과숙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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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싶은 소시민 삶과숙입니다.

 

어제 날씨가 비교적 춥지 않아 대부도 나들이를 했는데, 아무 기대 없이 점심 먹으러 들어갔던 식당이 너무나 만족스러워 포스팅합니다. 

  • 주소: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황금로 155
  • 전화: 032-882-5904
  • 주차: 가게앞
  • 영업시간: 08:00 ~ 20:00

123번 버스는 거의 대부도 전역을 돌고 탄도항이 종점이다. 우리는 원래 탄도항까지 가려고 했으나, 불도라는 정거장 앞에  식당이 10여 곳 모여있는 곳에 갑자기 내렸다. 생선구이라는 간판만 보고. 왜냐하면 대부도는 거의 횟집, 칼국수집이 대부분이라 생선구이집이 눈에 확 띄었다. 하지만 가까이서 외관을 보고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내부

의자에 앉는 테이블이 6개 있었고 그 뒤로는 바다가 보이는 창가 쪽 안쪽으로 좌식테이블도 있었다. 

사장님이 서빙하시고, 사모님이 음식을 만드시는 거 같았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주방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입구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안으로 들어가니 입구가 상당히 어수선했다. 김치냉장고와 여러 가지 짐들이 쌓여있어 첫인상은 별로였다. 입구 왼쪽에 바로 화장실이 있었고, 오른쪽에 주방이 있었는데 주방도 그리 깔끔하지는 않았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보리차 보온통

자리에 앉으니 따뜻한 보리차를 한 잔씩 주셨다. 요즘은 겨울에도 냉장고에 보관 중인 생수를 내주는 식당이 대부분인데 구수한 보리차로 몸이 따뜻해졌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메뉴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은 생선구이만 있는 줄 알았는데 탕, 전골, 칼국수까지 메뉴가 다양했다.

하지만 우리는 생선구이를 주문했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기본찬

기본찬으로 나온 김치, 깍두기, 고추장아찌, 김무침, 곤드레나물이 정말 시골 할머니집에서 먹는 맛이었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곤드레나물

남편은 고추장아찌가 맛있다고 했지만, 난 메인인 생선구이와 밥이 나오기도 전에 곤드레나물이 너무 맛있어 접시를 싹 비우고 한 접시 더 요청했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김치찌게

대부분의 백반집엔 된장찌개가 주로 나오는데,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에서는 김치찌개가 나와서 신기했다. 그런데 이 김치찌개가 또 예술이다. 돼지고기와 김치만 많은 양을 푹 끓이고 손님상에 나오기 전에 뚝배기에 덜어 두부만 더 넣고 한소꿈 끓여 나오는 거 같았는데, 국물이 시원하고, 김치도 푹 익어서 겨울과 찰떡같이 어울리는 메뉴란 생각이 들었다. 이 김치찌개만으로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생선구이

마지막으로 생선구이가 나왔다. 고등어와 갈치 크기에 놀랐으며, 삼삼하게 간이 돼서 고추냉이 간장에 찍어 먹으니 달짝지근하면서 고소한 맛이 밥도둑이었다. 하지만 밥공기에 밥을 꾹꾹 눌러 담아주셔서 난 밥은 다 먹지 못했다. 맛있는 고등어와 갈치, 곤드레나물을 남길 수는 없었으니까. 생선도 알뜰하게 다 발라서 먹고, 곤드레나물도 싹 비우고, 기대 없이 주문한 생선구이가 큰 감동을 주었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은 청결해 보이는 곳은 아니었지만 음식이 맛있어서 꼭 다시 방문하게 될 거 같다. 

하지만 주변환경이 좀 더 깨끗해졌으면 좋을 거 같다. 화장실에 다녀오지 못해 여러 블로그를 찾아보니 화장실에서 냄새가 심하게 난다고 하는 블로거가 있었다. 화장실도 개선하고, 입구에 짐들도 좀 치우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식사할 수 있고, 그럼 더 많은 사람들이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의 음식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뒤쪽 바다
물이 빠진 대부도 앞 바다

썰물인 대부도 앞 바다

우리는 식당촌 뒤쪽 길을 따라 방파제까지 걸어갔다. 바닷물이 모두 빠져 갯벌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그래도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다. 

 

카페153 외관
카페153 내부
카페153 아메리카노

시골밥상생선구이백반 옆 언덕으로 조금 올라가니 카페153이 있었다. 생선구이를 먹었더니 커피가 더 땡겼다. 카페153은 이곳 식당촌의 유일한 카페인 거 같았다. 내부는 그리 넓지는 않았다. 자리에 앉으면 바다도 바로 보였다. 하지만 썰물...

사장님도 친절하고, 화장실도 깨끗했다. ㅋㅋㅋ 하지만 커피맛은 그냥 커피맛.

대부도해솔길 6코스 안내이정표

카페 바로 아래가 대부도해솔길 6코스 지나가는 길이었다. 겨울인데도 날이 따뜻해서인지 걷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아직은 그늘 쪽에 눈이 녹지 않아 나에게는 좀 위험한 길이다. 눈이 다 녹고 봄이 오면 나도 대부도해솔길 걸어보고 싶다.

 

승용차보다 버스는 앉는 자리가 높아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겨울 대부도 풍경을 차분히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시화방조제를 지날 땐 넓게 펼쳐진 바다를 한껏 더 만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시화방조제에서 바라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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