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설록티하우스 오설록1979: 서울 용산 카페 애프터눈티 세트 예약, 이용 후기
안녕하세요?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싶은 소시민 삶과숙입니다.
어제 친구들과 뮤지컬 '영웅' 관람하기 전 용산 아모레퍼시픽 본사 1층에 위치한 오설록티하우스 오설록1979에 방문해 애프터눈티 세트를 즐겼다.
- 주소: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아모레퍼시픽 빌딩 1층
- 전화: 070-5172-1171
- 영업시간: 평일 10:00 ~ 19:00, 공휴일/주말 11:00 ~ 19:00 (연중무휴)
- 주차: 건물 지하주차 (2 ~ 3시간, 공휴일과 주말은 2시간 이용시간 제한 있음)
- 예약: 네이버 예약하기 시스템으로만 가능 (예약 희망일 최대 50일 전부터 예약가능)
어제 지하철을 이용해 오설록1979에 갔는데,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쪽으로 가다 보면 반짝반짝 빛나는 연결통로가 보이는데 이곳을 통해 아모레퍼시픽 빌딩으로 들어가 1층으로 올라가면 된다.
신용산역 2번 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돌면 아모레퍼시픽 빌딩이 바로 보인다.
오설록1979엔 예약시간 15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한데, 좀 일찍 도착해서 2층에 올라가 한 바퀴 돌아봤다. 2층에 카페도 있고, 전시도 하고, 쉴 수 있는 소파도 있었고, 화장품을 테스트하고 구매도 할 수 있는 아모레 스토어도 있었다.
예약은 네이버 예약하기 시스템에서 했다.
우리는 총 4명이었는데, 네이버 예약하기 시스템에서는 2인 예약만 가능해, 요청사항에 4인이라고 기재했다. 이렇게 하면 4인 예약이 완성된다. 예약 시 2인 금액 55,000원은 결제해야 하며, 나머지 금액은 당일 현장에서 결제하면 된다.
오설록1979는 지하에서 올라오든, 건물 밖에서 들어오든 정면에 바로 보인다. 안으로 들어가면 예약자 이름을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해 준다.
오설록1979 내부는 군더더기 없이 심플했으며, 넓지는 않았지만 테이블이 많지 않고,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천정의 등 장식이 특이하고 예뻤으며 내부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자리에 앉으면 8가지 차 샘플이 담긴 다기를 가져다 주는데, 찻잎의 향을 맡아보고 마음에 드는 차를 주문하면 된다. 나와 다른 한 명은 세작, 다른 한 명은 레드파파야 블랙티, 또 다른 한 명은 동백이피는곶을 주문했다.
주문을 마치면 바로 웰컴티를 가져다 준다. 가장 대중적인 녹차인데 향이 은은하고 구수했다.
메뉴판 표지가 차분하면서도 단아한 느낌을 주었다. 차 종류가 정말 많았고, 설명도 자세하게 돼있었다.
차 세트를 먼저 가져다 주는데, 용기 하나하나 설명을 해주고, 차 우려내는 방법과 마시는 방법까지 상세히 설명해 준다.
나무쟁반에 올려진 하얀 다기와 연둣빛 차가 잘 어울렸으며, 향이 은은하고 뒷맛이 약간 씁쓸한 게 좋았다.
뜨거운 물은 계속 리필이 가능하다.
다과가 나오기 전 접시, 냅킨과 함께 다과를 먹을 때 사용할 식기세트를 먼저 준비해 준다.
차를 천천히 한 잔 마시고나니 3단으로 구성된 애프터눈티 세트가 나왔습니다.
너무 예뻐서 눈을 뗄 수 없었는데, 우린 4인이라 테이블이 너무 꽉 찼다. 그래서 지금 보니 사진을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 않아 실망스럽다. 4인이 쾌적하게 이용하기에는 테이블이 좀 작은 느낌이다.
다과는 1단 왼쪽부터 시작해서 2단, 3단 순으로 먹고, 종지에 담긴 과자도 왼쪽부터 먹으라고 했다.
계산서도 나무상자에 담아서 뭔가 옛스런 분위기가 났다.
제주 기정떡 샌드위치는 치즈, 파스트라미, 사과, 루꼴라와 특제 소스가 잘 어우러진 오설록1979의 시그니처다. 특히 기정떡이 식빵을 대신했는데 쫀득한 식감과 루꼴라의 식감과 향이 잘 어울렸다. 시작이 상큼해서 좋았다.
콘치즈 기정떡은 옥수수크림치즈 위에 구운 허니버터 옥수수를 가득 올려 정말 고소했다. 한식과 양식의 완벽한 조화였다.
부추 크림치즈 기정떡은 크림치즈 위에 부추와 각종 채소들과 래디쉬를 얹어 씹는 식감이 좋았다.
1단은 마무리.
아보카도 딥은 크래커를 아보카도딥에 찍어 먹는데, 살라미가 들어간 아보카도 소스는 짭조름하고 씹히는 맛도 있어서 담백한 크래커와 잘 어울렸다.
4색 타르트는 토마토와 청포도를 제주 한라봉 드레싱에 버무려 파이 위에 올린 타르트로 상큼했다.
깻잎페스토 슈는 슈 안에 깻잎페스토를 가득 채웠는데, 깻잎향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걸쭉하면서도 슈와 잘 어울렸다.
2단도 마무리.
3단에 올려진 디저트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게 적혀있다.
벚꽃 생크림 케이크는 녹차시트 위에 생크림과 체리생크림을 올린 케이크인데 달지도 않고 부드러워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세작과 정말 잘 어울렸다.
감귤 봉봉 쇼콜라는 귤모양으로 만든 초콜릿인데 감귤향이 진하다. 초콜릿이 아닌 듯한 초콜릿이라 신기했다.
동백꽃 타르트는 모양이 가장 예뻤다. 파이 안에 망고크림을 채우고 동백꽃 모양의 초콜릿을 올렸는데,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 가장 달아서 내 입맛에는 별로였다.
보랏빛 제주의 보름달은 블루베리 무스 위에 커스터드 크림을 올려 부드러우면서도 달콤, 상큼한 맛이 잘 어우러졌다.
3단도 마무리.
다음은 차과자.
인절미인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마시멜로우에 인절미 가루를 묻힌 것이었다. 새로운 시도이긴 했지만 난 마시멜로우를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였다.
카스테라 경단은 떡 처럼 생겼는데 떡이 아니었고, 안에 뭔가 들어있었던 거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는다.
녹차 다식은 모양만 보면 오설록1979와 가장 잘 어울리는 차과자이다. 달지 않고 입안에 넣으니 사르르 녹았다.
개성약과는 우리가 아는 맛이다. 단 잣이 많이 올라가 있어 고소하다.
마지막은 식혜 그라니타인데 은은하게 생강향이 나는 얼린 식혜이다. 사각사각 씹히는 맛이 여름에 먹으면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을 것 같다.
오설록1979 계산대 앞에는 판매하는 차들이 진열돼 있다. 무척 고급스럽다.
우리는 예약시 2인 세트 55,000원을 결제해서, 당일에 나머지 2인 세트 55,000원만 계산했다.
계산이 끝나고 시음용 차 4가지를 주었다. 세 가지는 맛본 차들인데, 루이보스 카라멜베리는 어떤 맛일지 궁금하다.
오설록티하우스 오설록1979는 매장도 예쁘고, 직원들도 친절했다. 하지만 손이 모자라는지 응대가 빠르지는 않았다.
애프터눈티 세트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애프터눈티 세트를 판매하는 카페나 호텔에서 나오는 디저트들은 모두 서양식인데 오설록1979의 애프터눈티 세트에 곁들여진 디저트들은 모두 새롭고 맛있었다.
가격도 1인 27,500원이면 부담스럽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회가 된다면 오설록1979에 또 방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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