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 몽골여행 6월 중순 날씨 테렐지 현대식 게르 숙박, 식사
안녕하세요?
지나온 삶을 추억하고 싶은 소시민 삶과숙입니다.
하나투어 3박 4일의 몽고여행 중 2박을 했던 테렐지 국립공원 내에 있는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의 현대식 게르와 식당, 부대시설, 주변환경 등을 소개한다.
1.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 게르
킹기즈칸 공항에서 마트로 이동해 이틀간 게르에 머물며 필요한 것들 장을 봐서 어워를 구경하고,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로 와 게르만 배정받고 짐만 넣어 둔 상태로 전통공연 관람, 아리야발 사원과 거북바위를 구경하고 다시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로 돌아왔다.
캠프 내에 하얀색 지붕의 게르가 꽤나 많이 있었다. 저 멀리 보이는 초원과 하늘과 게르가 그림 같았다. 우리는 2인 1실로 C5번과 C6번 게르를 배정받았다. 차에서 게르까지는 꽤 거리가 멀어 캐리어를 가지고 가는데 너무 힘들었다.
우리가 배정받은 게르에 도착해 계단을 올라 테라스 위에 있는 출입문을 여니 안에 문이 하나 더 있었다. 안쪽 문에 카드키를 열고 들어가면 된다.
생각했던 것보다 게르 내부가 무척 깔끔하고 아늑했다.
게르 안에는 침대가 4개 놓여있었다. 4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게르인 듯하다. 우리는 2명이 사용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지만, 4명이 사용한다면 캐리어를 놓을 공간이 좀 부족할 듯싶었다. 콘센트는 사진에 노란색으로 표시해 둔 2곳에만 있으니 4명이 이용하게 된다면 멀티탭을 가져오는 게 좋을 듯하다.
가운데는 탁자와 의자 4개, 물컵과 전기포트가 있다. 창문 쪽에 게르 안에서 신을 수 있는 슬리퍼도 4개 있다. 따로 차나 커피가 비치돼 있지 않으니 커피나 차도 준비해 가는 게 좋다.
화장실과 욕실도 일반 호텔처럼 현대식으로 돼 있고, 뜨거운 물도 잘 나왔다. 수건은 개인 당 하루에 한 장이다. 첫날은 게르 안에 수건이 있지만, 둘째 날은 저녁 식사가 끝나고 식당에서 휴지 한 롤과 수건 한 장씩 가져오면 된다.
욕실에는 물비누와 양치컵만 있기 때문에 치약, 칫솔, 샴푸, 컨디셔너, 바디클렌저 등 목욕용품은 직접 챙겨 와야 한다. 거울은 샤워실에 있는 게 유일하다.
배정받은 게르 테라스에서 어디를 봐도 풍경이 예술이었다. 노을 지는 모습도 아침에 바라본 모습도 하늘과 초원과 바위산이 모두 너무 아름다웠다.
2.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 식사
캠프 가장 꼭대기에 있는 건물에 식당과 카페, 공연장이 함께 있다.
테렐지에서 지내는 이틀 동안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어디에 앉아도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멋지다.
식당에는 반찬과 양념, 컵라면은 가지고 갈 수 있지만, 음주류는 반입금지이다.
1일 차 저녁은 제육볶음이 나왔다. 제육볶음과 김치는 먹을만했지만 장아찌는 별로였다. 그나마 된장국도 먹을만했고, 쌈이 제일 맛있었다. 하지만 더 이상 추가로 주지는 않았다.
2일 차 아침은 뷔페식이었다. 삶은 계란 (1인 당 1개), 소시지, 양배추샐러드, 김치, 빵과 버터, 흰죽, 우유와 콘푸라이트, 커피가 제공된다. 난 계란과 콘푸라이트만 먹었다. 우유는 진하고 고소했다.
가장 맛있게 먹었던 2일 차 점심 닭고기 데리야끼 스테이크. 소스도 입맛에 잘 맞고, 야채도 적당히 곁들이고, 치킨무까지 나와서 전혀 느끼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2일 차 저녁에 양고기로 만든 몽골 전통요리 허르헉이 나왔는데, 테이블에 놓자마자 특유의 양고기 냄새가 너무나 강해서 고기는 먹을 생각도 못하고, 감자를 하나 집어 먹었는데, 감자에도 양고기 냄새가 배서 먹을 수가 없었다. 주위 분들 중에도 나처럼 먹지 못하는 분들도 있었지만, 잘 드시는 분 들도 있었다. 특히 고추장과 불닭소스 가져오신 분들은 잘 드시는 듯했다.
허르헉을 뒤로하고 즉석라면을 주문해서 먹었다. 고기냄새가 가시고 입맛이 개운해졌다.
3일 차 아침은 전날과 같이 뷔페였고, 미역국이 나왔다. 하지만 우리가 식사하러 올라갔을 때는 우유가 떨어져 나를 제외한 일행은 콘푸라이트를 먹지 못했다.
3.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 카페
우리가 식사하는 식당 안 중앙이 카페라 이곳에서 식사 중에 필요한 음료나 주류를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커피와 라면도 가능하다. 잣을 비롯한 몇 가지 기념품도 판매한다. 게르 안에 냉장고가 없어서 얼음컵을 이곳에서 사 게르 테라스에 앉아 맥주를 마셨다.
4. 미라지 포차
캠프 내에 포차도 있다. 우리도 첫날 이곳에서 양꼬치와 어묵을 시켜서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던 맛이랑 너무 차이가 나서 캠프 내에 돌아다니는 개에게 모두 주었다. 사장님은 정말 친절했는데...
5. 그린 마사지
둘째 날 일정을 보니 트래킹과 승마가 있어, 전날 미리 4명 마사지 예약을 해두었다. 전신 1시간에 30불이고, 우리는 추가로 30분 발마사지를 15불 추가하고 받았는데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다. 팁은 1인당 2불이다. 트래킹 하는 날 마사지 추천한다.
6. 몽골 6월 중순 날씨
우리가 몽골 여행을 했던 6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몽골 날씨는 신이 내려주신 날씨였다. 낮 기온은 한국의 여름과 비슷한 27도 ~ 30도 정도였으나 습하지 않아 매우 쾌적했다. 해가 질 때는 한국의 초가을처럼 시원했고, 완전히 해가 지고 나면 갑자기 10도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져 좀 쌀쌀했다.
나는 추위를 많이 타 여름옷과 긴팔, 경량패딩과 수면양말까지 챙겨갔지만, 반팔에 가벼운 바람막이 정도 입다가 낮에는 반팔만 입어도 되고, 별을 보러 테라스에 나와있을 때만 좀 따뜻하게 입으면 된다. 나처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은 경량패딩은 꼭 챙기시길. 하지만 내 친구들은 패딩을 입지도 않았다.
7.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 후기
테렐지 국립공원 안에 위치한 미라지 투어리스트 캠프는 경관이 너무나도 아름다웠다. 어디를 봐도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현대식 게르도 이틀간 지내는 동안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난방도 잘 되고, 온수도 잘 나오고, 침구도 깨끗했다. 냉장고가 없는 게 아쉽기는 했지만 한 여름이 아닌 이상 밖이 천연냉장고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거 같다.
날씨가 좋아 밤에 쏟아지는 별을 예상했으나, 보름이 지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달이 너무 밝아 별을 많이 보지 못한 건 좀 아쉽다. 그래도 집에서 보는 별과는 차원이 다른 까만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봐서 만족한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 아쉽다. 테렐지 국립공원 안에서 끝없이 펼쳐지는 초원과 맑은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이번 여행은 만족한다.
마지막으로 식사는 5끼를 캠프 내에서 먹었는데 한 끼를 제외하고는 먹기가 좀 힘들었다. 컵라면과 김이 없었다면 그나마도 더 힘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조식은 좀 더 성의 있게 준비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몽골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있다면 고추장이나 불닭소스, 김, 컵라면은 꼭 챙겨가시길.
코퍼레이트 호텔 앤 컨벤션 센터는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아시아나 항공 몽골여행 인천 -울란바토로 비행시간 기내식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세요.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몽골여행 하나투어 패키지 2일 차: 야마트산 이지트래킹, 승마체험, 미라지 전통문화 노마틱 체험, 푸르공 체험 (0) | 2024.07.02 |
---|---|
몽골여행 하나투어 패키지 1일 차: 어워, 미라지 민속공연, 아리야발 사원, 거북바위 (0) | 2024.06.28 |
아시아나항공 OZ567 / OZ568: 몽골여행 인천-울란바토르 직항 비행시간 기내식 (0) | 2024.06.23 |
세종도예원: 안산 대부도 도자기 체험 이수연 명인 (0) | 2024.06.09 |
웨이브엠 호텔 웨스트 '오션 웨이브 트윈룸': 시흥 거북섬 서울 근교 오션뷰 호캉스 (0) | 2024.06.05 |
댓글